페이스북 “74개국서 개인정보 요구”… 상반기 3만8000여건 요청

입력 2013-08-28 17:58

페이스북이 그동안 각국 정부가 자사에 요구한 개인정보 요구 기록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특수 프로그램인 ‘프리즘’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기업들이 협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자사 웹사이트에 올 상반기 각국 정부가 요청한 개인정보 기록인 ‘글로벌 정부 요청 보고서(Global Government Requests Report)’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6월 30일까지 한국을 포함해 74개국 정부가 3만8000여개의 사용자 계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이 중 2만∼2만1000개의 계정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미국 관련 법령에 따라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 없어 범위만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다음으로 개인정보를 많이 요구한 국가는 인도(4144개 계정), 영국(2337개 계정) 순이었다. 한국은 15개 계정에 대한 정보를 7차례 요구했으나 이 중 14%만 수용해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