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넘어 함께하는 우리로 (35)] “후쿠시마 원전사고·밀양 송전탑 문제 양국 문제로 인식해야”
입력 2013-08-28 17:27
‘제15차 한·일 Y청소년 협의회’에는 일본 후쿠시마 지방 출신의 노다 하루카, 간노 미쿠, 사사사키 레이나 등 세 명의 피해자가 참가해 원전 사고 피해 상황을 생생히 들을 수 있었다.
가토 마이(25·여·고베Y 회원)씨는 “후쿠시마 근처 지역에서 살기 때문에 탈핵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 참가했다”며 “한·일 양국이 올바른 교육을 통해 서로 협력해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밀양 송전탑 사건에 대해 많은 관심과 걱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참가자 이정민(20·서울Y 회원)씨는 “Y활동을 하면서 탈핵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일본 청년들과 회의를 진행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밀양 송전탑 문제는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양국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해 양국이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참가자들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탈핵에 관한 많은 정보와 인식을 공유했으며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결과를 얻었다. 참가자들은 회의를 통해 “탈핵에 관한 올바른 지식과 입장을 사회에 알릴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든 것 같아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열띤 토론을 끝으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일 협의회는 탈핵이라는 주제로 시작했지만 동북아 평화를 위해 양국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함으로써 외교 문제를 겪고 있는 양국에 평화의 교두보를 만드는 첫 번째 역할을 수행했다.
이승혁 (인천YWCA회원, 인천지역 대학Y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