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초음속 훈련기 T-50 추락… 조종사 2명 사망
입력 2013-08-28 14:29 수정 2013-08-28 15:34
[쿠키 사회]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초음속 훈련기 T-50 1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
28일 오후 2시10분쯤 광주 세하동 공군기지 부근 논으로 공군 훈련기 T-50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훈련기에 탑승 중이던 노모(34) 소령과 정모(35) 대위 등 조종사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지점은 공군기지와 가까운 영산강 인근 논으로 공군기지 활주로에서는 동쪽 1.6㎞ 지점이다.
사고기는 세하동과 신촌동의 상공을 비행하다가 갑자기 논으로 추락했다. 추락 직후 현장에 검붉은 연기가 치솟았으나 조종사들의 인명피해 외에 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낙하산을 통해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조종사 2명 중 1명은 논으로 떨어져 숨지고 다른 1명은 기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목격자는 “T-50이 곡예비행을 하는 것처럼 상공을 빙글빙글 돌다가 검은 연기와 함께 논바닥에 쳐 박힌 뒤 바퀴가 떨어져 나뒹굴었다”고 말했다. 공군 측은 1시간의 비행훈련을 마친 T-50이 기지 내 활주로를 향해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산 기종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