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소나무류 재선충병 감염 비상
입력 2013-08-28 12:33
[쿠키 사회] 경기 북부지역 소나무류 재선충병 비상이 걸렸다.
28일 연천군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곡읍 고능리 국유림과 사유림에서 잣나무 111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제 당국은 소나무와 잣나무 재선충병 감염지역이 북상했다고 보고 확산 방지와 예찰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자칫 경기북부지역 소나무와 잣나무 숲이 쑥대밭으로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북방수염하늘소는 매년 5∼7월 경기북부지역에서 유충이 우화(羽化·날개가 달려 성충이 되는 것),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벌레는 나무에 구멍을 뚫고 들어간 뒤 수액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말라죽게 한다.
산림청은 현재까지 경기지역 8개 시·군에서 재선충병 감염 나무를 확인했다. 지난 27일부터 헬기 5대를 이용, 도내 28개 시·군 14만㏊를 조사하고 있다. 상공에서 죽은 나무나 감염 의심 나무의 위치를 찾아 확인한 뒤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베어낼 예정이다.
가평군은 30일부터 청평면 삼회리 일대 2300㏊ 소나무와 잣나무 숲에서 재선충병 항공정밀예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잣나무 재선충병은 2006년 12월 경기도 광주에서 국내 처음 확인된 뒤 경기북부와 강원 춘천 지역에서 발견됐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