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조금 12억여원 개인용도로 쓴 영농조합 대표 검거

입력 2013-08-28 12:26

[쿠키 사회] 국가보조금 12억여원을 자신의 잇속을 차리기 위한 용도로 쓴 영농조합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28일 토마토 원산지 유통센터를 짓겠다며 국가보조금을 타내 대규모 토마토주스 공장을 지어 가동한 영농조합 대표 최모(53)씨에 대해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과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산지유통센터건립 지원사업’에서 나오는 국가보조금 12억2500만원을 받아 본래 목적과 다르게 대규모 식품가공공장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그는 자신의 유통센터에서 1년 중 3개월만 토마토를 유통하고 실제로는 센터를 토마토주스 공장으로 활용해 최근 1년여 동안 16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또 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식품가공원료 구매자금 19억1200만원을 부정 대출받아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국가보조금 보조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불법 로비가 있었는지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