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인 피의자, 경찰서 유치장서 자해

입력 2013-08-28 10:20

[쿠키 사회]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4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해소동을 벌였다.

28일 오전 8시10분쯤 부산 삼락동 사상경찰서 유치장에서 수감자 변모(44)씨가 화장실 벽 모서리에 머리를 세 차례 들이받았다.

변씨는 오른쪽 이마부위가 10㎝가량 찢어져 많은 피를 흘리는 것을 같은 방에 있던 다른 수감자가 경찰에게 알렸고, 변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변씨는 지난 25일 만취한 상태로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동거녀 정모(66)씨를 흉기로 수차례에 걸쳐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나흘째 유치장에 수감 중이었으며 현장검증을 앞두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달 초 동거녀 정씨의 팔다리를 테이프로 묶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변씨를 조사한 뒤 풀어줘 재범률이 높은 가정폭력에 대해 허술하게 대응, 살인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