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없는데 집에 누워서 TV 보자’…서울시민 휴일 여가활동 1위는 TV·DVD 시청
입력 2013-08-28 10:14
[쿠키 사회] 서울 시민 절반은 주말 여가활동으로 TV나 DVD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15세 이상 4만97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서베이 자료를 바탕으로 시민의 여가·문화 생활 실태를 분석해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3.7%는 주말, 휴일 여가 활동으로 TV, DVD 시청이라고 답했다. 휴식(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10.7%로 뒤를 이었다.
TV 시청은 2010년 조사 때 48.1%로 나타난 것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여행 및 나들이(9.3%), 컴퓨터 게임(6.8%), 운동(6.0%), 취미활동(4.2%) 등 다른 여가 활동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여행이 29.4%로 가장 높았고 TV시청(18.1%), 문화예술관람(11.6%), 운동(9.3%) 등으로 조사됐다.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주말 여가활동으로 TV 시청을 한다는 비율이 평균보다 높은 58.7%로 나타났다. 반면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평균보다 낮은 37.4%였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TV시청보다 다른 여가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 46.4%는 여가 생활을 가족과 함께 즐겼다. 혼자 보내는 비율은 30대 13.3%, 40대 16.2%, 50대 21.4%, 60대 29.7% 등이었다.
여가활동 만족도는 22.3%였고, 남성(22.9%)이 여성(21.5%)보다 높았다.
여가활동의 장애요인은 경제적 부담(62.1%)이었다. 시간부족도 23.1%로 나왔다.
1년간 한 번이라도 문화예술 작품이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 시민은 65.0%였지만 이 중 57.3%가 영화 관람이었다. 전통예술공연(4.2%), 음악·무용 발표회(4.9%) 등을 본 시민은 별로 없었다.
서울시는 “조사대상자의 46.8%가 더 많은 수입을 위해 일하는 것보다 여가를 갖고 싶다고 답할 정도로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증가하고 있어 그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