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정부지원금 확정 안돼… 주경기장·클레이사격장 등 건설 비상
입력 2013-08-27 23:05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아직까지 정부지원금이 확정되지 않아 주경기장과 클레이사격장 등의 건설공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시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한 총 필요비용의 30%인 4100억원(주경기장 765억원 포함)을 국비로 지원받았지만 재원이 고갈돼 법 개정을 통해 국고 70%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연희동 주경기장은 총 비용의 24%인 1176억원을 국고로 지원받았으나 예산이 크게 부족해 일단 30%수준인 1470억원을 국고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국고 30%를 적용할 경우 294억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
시는 이런 상황에서 법 개정으로 국고 70%를 적용해 주경기장 건설비용 320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부지에 추진하기로 한 클레이사격장의 경우 지난 2∼3월 감사원 감사 당시에도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시는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 수립 시 70억원을 반영키로 확정한 뒤 국고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예산규모를 45억원 줄여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사격장은 국비 15억원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관계기관 협의가 지연돼 아직도 착공 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를 다 써버려 내년에는 1580억원 규모의 기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시비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