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요금 2900원∼3100원으로

입력 2013-08-27 18:40 수정 2013-08-27 15:49


오는 10월부터 서울택시 기본요금이 2900∼3100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서울시는 현행 24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2900원, 3000원, 3100원으로 올리는 3가지 요금조정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55개 법인택시조합의 3년간 운행 및 경영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토대로 운송원가 분석을 실시해 요금조정안의 기본 틀을 잡았다”며 “분석결과 택시 1대의 하루 운송수입은 평균 28만7364원으로 운송원가를 비교해 볼 때 대당 1일 기준 3만4043원의 운송수지 적자가 나고 있음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택시조합 측은 인건비 상승, 유류비 인상 등에 따른 경영악화를 이유로 시측에 기본요금 3000∼3200원 인상을 요구했었다.

시는 요금 인상과 관련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달 중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택시요금 인상 수준을 확정해 10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또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단거리 승차 거부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거리요금을 제외한 기본요금만 올리는 것을 기본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승차거부 금지 등 총 16시간의 택시운전 준법교육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수하지 않는 택시기사에 대해서는 향후 타 회사 이직 때 취업을 제한키로 했다. 다만 시는 업계 요구 등을 고려해 시계(市界) 밖 요금 부활과 심야할증 요금시간 조정을 함께 검토키로 했다.

한편 시는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지난 7월 시행키로 했던 심야버스 7개 노선 확대 운행을 추석 이전 시작할 예정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