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이틀째 1880선… 건설주 모처럼 활짝

입력 2013-08-27 18:00


전날 상한가로 치솟았던 안철수 테마주는 27일 대부분 뒷걸음질 쳤다.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던 건설주는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 테마주를 보유한 개미들은 차익을 남기는 데 주력했다. 안철수 테마주는 전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대부분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었다.

하지만 이날은 안랩이 0.56% 상승하는 데 그쳤을 뿐 대다수 테마주가 추락을 면치 못했다. 소프트포럼과 링네트가 각각 6.69%, 6.36% 하락하며 6% 이상 추락했다. 솔고바이오(-4.96%), 오픈베이스(-2.3%), 케이씨피드(-1.24%) 등도 떨어졌다. 그나마 코스피에 상장된 써니전자가 8.83%, 미래산업이 2.99%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건설주는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건설업은 이날 1.77% 뛰어 올랐다. GS건설이 8.07%, 현대산업이 3.16% 뛴 것을 비롯해 진흥기업, 금호산업, 대림산업, 화성산업 등이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도 각각 1.82%, 1.41%, 1.11% 올랐다.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포인트(0.11%) 내린 1885.84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은 7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7.3%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고,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주식시장이 부진을 겪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우리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앞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장기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 금융 불확실성이 있으면서 시리아 우려가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4포인트(1.75%) 내린 524.39로 마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2.44%, 2위 서울반도체가 0.64% 내리는 등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