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장 후보 ‘추천제’서 ‘등록제’로 변경 검토
입력 2013-08-27 17:37
총신대학교가 총장 후보 추천제를 등록제로 변경할 것을 검토 중이다.
총신대 관계자는 27일 “재단이사와 운영이사회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총장 후보 등록제 변경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다”며 “후보 등록과 검증 기간을 거쳐 공정하게 총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총장 선임과 관련한 학교 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운영이사회의 별다른 반대가 없다면 변경 안은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단이사와 운영이사 임원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자체적으로 후보를 추천하고 투표 당일 후보를 공개하고 선거를 치르는 방식에 적지 않은 운영이사들이 불만을 표시해 왔다.
새로운 방식으로 선출될 제5대 총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회는 총장 선임 변경 안이 알려진 26일 성명서를 통해 “신앙적이고 도덕적이며 학문적으로도 귀감이 되고 존경받을 수 있는 분이 총장으로 선출돼야 할 것”이라며 “운영이사회에서는 총장 선거 시 금권 선거에 연루된 인사는 후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권 선거에 연루된 인사가 총장으로 선출될 경우 우리 교수회는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는 지난 22일 현행 총장 선임 방식이 문제가 많다며 시행세칙을 마련한 뒤 다시 총장 선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