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성범죄 온상이 되어 버린 스마트폰 앱

입력 2013-08-27 17:31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고소득 아르바이트 보장을 내세우는 성인업소 구인구직 스마트폰 앱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사실상 성매매 광고인 이런 스마트폰 앱은 기존 인터넷 사이트와 달리 성인인증 절차 같은 안전장치가 전혀 없다. 청소년들이 나이를 허위로 올려도 검증할 방법이 없다보니 미성년자들을 ‘성매매 소용돌이’에 빠뜨리는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출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뛰어든 청소년의 성매매는 성폭력, 감금 등 강력 범죄로까지 번질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이 불러온 치명적인 폐해다. 청소년들이 성범죄 공포에 빠지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먼저 관계기관이 사전 심의 및 유해정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폰 앱은 일반 인터넷보다 접속기록이 더 짧게 남기 때문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가 병행되어야 한다. 스마트폰 앱을 악용한 범죄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지혜와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청소년들이 성범죄 유혹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의 따뜻하면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김현철(광주지방경찰청 제1기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