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요금 2900∼3100원 인상 추진

입력 2013-08-27 14:58

[쿠키 사회]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4년여 만에 오른다. 시계외(市界外) 할증요금제를 부활하고, 심야할증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안도 검토된다.

서울시는 255개 법인택시조합의 3년간 운행, 경영실태 전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운송 원가를 분석해 택시 기본요금을 2900원, 3천원, 3100원 중 하나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종 기본요금은 시의회 논의와 물가위원회 검토를 거쳐 10월 중 확정된다.

서울시의 기본안은 3000원을 기본요금으로 하고 2009년 폐지됐던 시계외 할증요금제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이다.

시계외 할증요금제는 서울 택시가 경기도로 갈 때 요금의 20%를 더 받는 제도다. 1982년 심야 통행금지 폐지 이후 도입됐다가 2009년6월 택시요금을 1900원에서 2400원으로 올리면서 폐지됐다.

기본안을 적용하면 요금 인상률은 10.5%다.

다른 안은 기본요금을 2900원으로 하고 시계외 할증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심야 할증 적용 시간을 오후 11시로 1시간 앞당기는 것이다. 인상률은 9.3%다.

또 다른 안은 3100원으로 기본요금을 정하는 방안이다. 시계외 요금할증제 도입이나 심야할증시간 조정은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안의 요금 인상률은 11.8%다.

서울시는 기본요금 인상 폭과 관련, “택시 1대의 하루 운송원가가 32만1407원, 운송수입은 28만7364원으로 3만4043원의 적자를 내고 있어 약 11.8%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택시 요금 인상과 함께 심야버스 7개 노선 확대 운행도 추석 이전 시행할 방침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비스 개선안을 요금 조정 전 시행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