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태평동 개 사육장 공원으로 조성키로
입력 2013-08-27 15:23
[쿠키 사회] 경기도 성남시가 개 사육장으로 사용 중인 토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조성한다.
성남시는 27일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개 축사가 있는 수정구 태평1동 7277 일원 토지를 매수해 쾌적한 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원 조성 면적은 3만7000㎡이며,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233억원을 포함해 31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시는 2009년 태평1동에 ‘밀레니엄 파크’로 조성하기로 하고 도시관리계획시설상 공원부지로 지정했으나 예산 사정으로 추진을 미뤘다.
시는 이르면 내년부터 공원 조성을 위해 부지의 80%를 차지하는 사유지 매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공원 조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5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고 공원 조성 사업비 분석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태평1동 개 사육장은 1990년대부터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6곳에서 1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주민에게서 소음과 악취 해결 요구 민원이 끊이지 않지만 관할 구청은 축산물위생관리법상 단속 근거(가축에서 개 제외)가 없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육장 건너편 수진동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지난해 11월 “개를 도축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를 막아 달라”며 시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대책을 호소했다.
시는 29일 오후 태평1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열리는 ‘노상방담’(시장·주민 대화) 행사 때 개 사육장 관리와 공원 조성 계획 등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