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꺽이니 남·동해안 적조 소강상태

입력 2013-08-27 09:27

[쿠키 사회]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남해안 양식장에 큰 피해를 냈던 유해성 적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27일 밝혔다.

남해도에서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150∼400개체가 발견됐다. 울산시 북구와 울주군 앞바다에서도 22∼490 개체가 검출됐다.

두 해역 모두 적조생물이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300개체)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들 해역에서는 한때 최대 1만 개체가 넘는 코클로디니움이 검출됐다.

경남 고성∼부산, 영덕∼동해에서는 코클로디니움이 검출되지 않았다. 완도∼장흥, 고흥과 여수 앞바다에서는 유해성 적조가 무해성 편모조류와 함께 나타났다.

경주∼포항에서도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보다 낮은 200개체에 머물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북상했던 동해안의 적조는 세력이 약화되면서 무해성 종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남해안에서 처음 발생했던 적조는 동해안까지 확산되면서 경남도의 경우 2401만여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214억9000만원의 피해를 내는 등 1995년 이후 두 번째 큰 피해를 기록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