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다웨이 전격 방북… 6자회담 재개 논의할 듯
입력 2013-08-26 22:26
중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사진)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일행이 26일 북한을 전격 방문했다. 우 대표의 방북은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 등 대외 문제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비핵화 대화 재개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우 대표와 일행이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우 대표의 방북 일정과 목적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과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는 방북기간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과 만나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핵심 당사국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고, 북측의 입장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제1부상은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해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 우 대표 등과 회담하고 북한이 6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대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후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은 최근 워싱턴에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등과 회담한 자리에서 북한이 대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조건을 달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