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가장 큰 고민은 ‘외모’… 서울 초·중·고·대학생 1320명 설문

입력 2013-08-26 22:02

서울에 사는 아동 및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외모’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동·청소년(9∼24세) 관련 정책지표 마련을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시된 조사에는 초·중·고·대학생 총 1320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고민을 묻는 질문(복수 선택)에 52.7%가 외모·키·몸무게를 꼽았다. 공부(학업)는 49.7%로 2위, 직업(직업 선택·보수 등)은 32.4%로 3위에 올랐다. 또 용돈·건강·친구 등을 꼽은 아동·청소년도 있었으며, ‘고민 없음’은 11.3%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외모에 대한 고민이 60.1%로 공부(51.6%)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된 반면 남학생은 공부에 대한 고민(47.7%)이 외모(45.0%)를 앞서는 등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응답자들의 25.6%는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학교성적(29.5%), 외로움(17.6%), 가정불화(16.1%) 등을 들었다. 아울러 8.2%(105명)는 가출 경험이 있었고 이 중 45%가 부모와의 갈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최초 가출나이는 평균 14.3세였고, 가출기간은 1주일 미만이 76.4%였다.

한편 휴대전화를 처음 사용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교 5학년 때’로 응답한 사람이 203명(15.4%)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갖고 있는 휴대전화 종류로는 스마트폰이 1080명(86.2%)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결과를 반영해 서울이라는 대도시와 시대상에 맞는 아동·청소년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