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원하리씨, 생물과학협회 ‘우수논문상’… 사라져가는 유전자원 보존 방법 제시

입력 2013-08-26 19:04


사라져가는 유전자원의 보존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영남대 원하리(22·여·생명과학과 4년·사진)씨가 한국생물과학협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는 학부생으로서는 학회 사상 최초의 일이다.

1957년 조직된 한국생물과학협회는 한국생태학회, 한국동물분류학회, 한국생물교육학회, 한국유전학회, 한국통합생물학회 등 9개의 생명과학 관련 학회를 하나로 통합한 거대학회다.

서강대에서 지난 12∼13일 열린 올해 정기학술대회에는 총 300여 편의 논문이 생태학, 통합생물학, 동물분류학, 생물교육학, 유전학 등 5개 분야에서 발표됐으며 각 분야 최고 논문 1편씩에 ‘우수논문상’이 주어졌다.

5명의 수상자 중 유일한 학부생인 원씨의 ‘보존전략에 있어서의 유전적 특성과 다양성의 상보적 고려-떡납줄갱이 연구’라는 논문은 동물분류학 분야 최고 논문에 선정됐다. 특이성만을 강조하던 기존의 유전자원 보존방식을 비판하면서 진일보한 보존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험대상인 떡납줄갱이는 급격한 감소추세에 있는 민물고기다. 원씨는 7∼8개월간 전국을 누비며 채집한 떡납줄갱이 104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같은 종의 동일한 유전자라고해도 분포 지역별로 다양한 변형을 보였으며, 이는 그 집단이 서식하는 지역의 생태계 특징을 반영한 결과임을 밝혀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