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관광해설사 40여명 대구 근대문화명소를 찾아 배우다
입력 2013-08-26 19:04
26일 오전 10시30분쯤 대구 동산의료원 내 청라언덕에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관광객 40여명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대구와 광주가 상생·발전을 위해 맺은 ‘달빛동맹’ 강화를 위해 대구를 찾은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들이었다.
이들은 청라언덕을 출발해 3·1운동 만세길, 계산성당, 옛 제일교회 건물, 약령시 등 대구 근대문화 명소를 1시간여 동안 둘러봤다. 또 점심으로 대구 대표 음식인 찜갈비를 먹고, 이후 대구 지역 명산 팔공산 등을 둘러본 뒤 오후 5시쯤 광주로 돌아갔다.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회 임윤수(73) 회장은 “광주에도 근대 유적지가 있지만 이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대구 근대골목은 훌륭하다”며 “대구를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달빛동맹이 점점 견고해지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서로의 지역을 더 잘 알자는 취지로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들을 초대해 대구를 소개했다. 대구의 문화관광해설사들 역시 다음 달 광주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달빛동맹은 대구와 광주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 글자를 따 만든 것으로 영남과 호남이 상생하기 위해 2009년 시작됐다. 최근 달빛동맹 강화를 위해 김범일 대구시장이 영남권 광역단체장 최초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광주 무등산 야구장에서 대구와 광주 아마추어 야구 교류전인 ‘달빛 야구전’이 열리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