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옛 도심 활성화, 교통시설부터 손질해야

입력 2013-08-26 18:44

광주지역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해 교통시설 정책부터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26일 “민선 5기 이후 중앙정부에 제정을 건의한 도심재생특별법이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하는 등 침체된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정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는 2011년부터 옛 광주읍성터 인근 10곳과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푸른길 1곳에 세계 유명건축가들이 설계한 ‘광주폴리(소형 건축물)’를 만들었다. 이어 오는 9월말까지 광주역 앞 등 9곳에 광주폴리 8개를 추가 건립하기로 했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공·폐가’를 사들여 체험농장이나 체육시설, 청소년 인문교육장, 주차장 등으로 꾸미는 도심재생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광주역과 버스터미널, 광주공항(공군부대 포함) 등 대형 교통시설 이전을 포함한 근본적 도심활성화 대책은 민선단체장 선출 이후 20년 가까이 답보상태다. 시는 2015년 개통예정인 KTX 호남선 개통과 광주역의 진입여부에 맞춰 대형 교통시설의 이전여부 및 기능을 재조정하자는 입장이다.

북구와 서구 도심을 관통하는 광주역의 경우 경전선 폐선에 따라 종착역으로 기능이 축소됐다. 국내선 전용으로 전락한 광주공항 역시 규모가 더 큰 무안공항과 기능이 겹치고 해마다 적자만 늘어나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광천동 버스터미널도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인식될 뿐 승객이 감소하는 상황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