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전자 시험평가기반구축사업’ 영천에 추진

입력 2013-08-26 18:39

경북도가 항공전자 시험평가기반구축 등 항공전자 부품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경북도는 2017년 6월까지 4년간 모두 370억원(국비 220억원, 지방비 150억원)을 투입해 영천시 녹전동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부근에 항공전자 시험평가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부지 6600㎡에 항공전자 시험평가센터를 건립하고 관련 장비 20종을 구축한다. 또 국제인증 및 표준화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도와 영천시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부지 매입을 완료했고, 하반기에 항공전자 시험평가센터 건립을 위한 건축설계에 들어간다.

시험평가센터는 항공전자 시스템의 기능·환경 등을 시험평가하는 5개의 평가실(온·습도, 충격·충돌, 전원·전력, 통신, 자동점검)을 갖춘다. 항공전자 국제인증 규격가이드 개발 및 보급으로 관련 산업에 진출하려는 업체에 기술 지원을 위한 시험평가 절차 표준화를 수립한다.

도는 항공부품산업 거점지로의 입지 강화를 위해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는 10월 31일부터 이틀 간 경북국제항공포럼을 마련한다. 도와 영천시, 보잉사가 공동으로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다. 도는 이 포럼을 아시아의 대표적인 항공 관련 국제 콘퍼런스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앞서 도는 글로벌 항공기업 유치를 위해 2010년 보잉,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항공기업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열어 보잉의 투자를 끌어냈다.

미국의 대표적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영천에 항공정비센터(MRO)를 건립하기로 했고, 10월 건축설계를 마무리하면 착공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MRO가 공군 F-15K 핵심부품의 정비기능을 수행하고 앞으로 투자를 늘리면 항공 관련 아시아허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국내외 항공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항공산업을 집적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전자산업과 연계한 거점 부품단지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학홍 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2014년 항공전자 시험평가센터와 보잉 MRO가 구축되면 영천 하이테크지구 일대에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 조성이 더욱 가시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