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실한 사람일수록 당뇨 위험성 높아”
입력 2013-08-26 18:35
허벅지가 부실할수록 당뇨를 앓을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한국의학연구소(KMI) 종합검진센터에서 건강진단검사를 받은 30∼79세 성인남녀 약 32만명을 대상으로 허벅지 둘레와 당뇨병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1㎝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남자는 8.3%, 여자는 9.6%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 교수팀은 일반적으로 비만 위험인자로 당뇨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허리둘레와 신체충실지수(BMI)를 통제한 상태에서 허벅지 둘레를 측정, 당뇨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허벅지 둘레가 43㎝ 미만인 남자는 60㎝ 이상인 남자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배나 높았다. 이 같은 경향은 여자도 비슷했다. 허벅지 둘레가 43㎝ 미만인 여자는 57㎝ 이상인 여자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5.4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 교수팀은 이를 토대로 ‘신체 계측치를 이용한 당뇨병 위험도 평가모형’도 개발했다. 이 평가모형의 정확도는 81.1%에 이른다. 한편 KMI는 이 모형을 건강진단 결과 분석 및 상담 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