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재산을 파헤치다… KBS1 ‘시사기획 창’

입력 2013-08-26 18:32


시사기획 창(KBS1·27일 밤 10시)

지난 7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인 ‘전두환 추징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이 전방위적인 수사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찾아내고 있다. 한 달여 동안 전 전 대통령의 자녀, 친인척, 측근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 5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지난 19일엔 비자금의 핵심 관리인이었던 처남 이창석(62)씨가 구속됐다.

검찰은 이씨의 대표적 재산인 경기도 오산의 100만㎡ 땅이 치밀한 분배 계획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다. 또 50억원대에 이르는 서울 한남동 땅의 거래 과정도 추적 중이다.

취재진은 보름간의 잠복 취재를 통해 전 전 대통령 부부와 자녀들의 일상을 추적하고 이들의 자금상황을 살핀다. 전 전 대통령과 출판 재벌로 불리는 장남 재국, 대학교수인 장녀 효선, 부동산 투자 회사를 운영하는 차남 재용, 미국에서 와이너리 경영에 관여하는 삼남 재만과 처남 이씨가 무엇을 소유하고 어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또 이들의 재산이 언제 어떤 과정으로 형성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공문서 추적을 통해 재산 변동 상황을 확인한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법원으로부터 선고받은 추징금 2205억원 중 현재까지 533억원을 내놨다. 추징금 액수는 어떻게 결정됐을까? 당시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액수만큼의 돈을 갖고 있었을까? 검찰은 과연 남은 추징금 1672억원을 다 환수할 수 있을까? 이 프로그램은 16년간 이어진 전 전 대통령 일가와 검찰의 숨바꼭질을 따라가 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