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영화 관객 사상 첫 2000만명 돌파

입력 2013-08-26 18:31

한국영화 관객이 사상 처음으로 월 2000만명을 돌파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5일까지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2043만6236명이다. 이는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동시에 흥행을 한 지난 2월의 1809만명과 ‘도둑들’이 개봉한 지난해 8월의 성적 1701만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 ‘숨바꼭질’ ‘감기’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설국열차’는 이날까지 약 880만명, ‘더 테러 라이브’는 540만명을 끌어 모았다. 지난 14일 관객을 찾은 ‘숨바꼭질’은 407만명, ‘감기’는 270만명을 동원했다.

4편의 영화가 동반 히트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한국영화 매출액도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에서는 78.9%로 2006년 10월의 85.3%보다 뒤지지만, 매출 총액은 1456억원으로 최대다. 8월이 끝날 때까지는 아직 일주일가량 남아 있는데다 ‘한국영화 4인방’의 기세가 여전히 매서워 이달 한국영화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