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세계 100대 부호 명단서 밀려나

입력 2013-08-26 18:2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100대 억만장자에서 밀려났다.

26일 미국의 경제전문 미디어그룹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자산 규모는 약 102억 달러(약 11조3577억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10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블룸버그 100대 부호에 이름을 올린 이 회장은 올 상반기에 80∼90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순위가 밀려 지난달 3일부터는 100위권 바깥으로 벗어났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이 회장의 자산은 삼성전자 주식 58억 달러, 삼성생명 주식 38억2000만 달러 등 10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14억 달러(12조7281억원)보다 12억 달러(1조3362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 회장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올 들어 14.91% 하락한 것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결정적인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창업자는 MS 주가가 올해 30.88% 오른 덕에 자산 규모 724억 달러(약 80조6174억원)로 1위를 유지했다. 아시아권 최고 부자는 홍콩의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으로 자산 규모 269억 달러(약 29조9263억원)를 기록하며 세계 부호 순위 16위를 차지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