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체국 ‘노인 도우미’ 변신
입력 2013-08-26 18:23
장수국가로 유명한 일본에서 오는 10월부터 우체국이 시골에 살고 있는 노인의 건강문제 등을 자녀를 대신해 확인해주고 쇼핑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우체국이 우편과 저축, 보험 업무 외에 노인을 상대로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노인 대상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노인 비율이 높은 홋카이도와 미야기, 야마나시, 이시카와, 오카야마, 나가사키 등 6개 현 일부 지역에 먼저 도입된다. 주로 도시에 사는 자녀들이 시골에 남아 있는 부모의 건강상태와 안부를 파악해 달라는 주문이 많아 마련됐다.
우체국 103곳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2015년 4월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우체국 직원은 노인가정을 방문하거나 직접 노인을 식사에 초대하는 등 다양한 생활모습과 건강상태를 한 달에 한 차례 의뢰 가족에게 리포트로 알려준다. 노인 건강을 위한 의료기관 소개나 인생 고민도 24시간 개설된 전화로 전문업체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이들은 또 유통기업과 연계해 물이나 쌀 등 생필품도 정기적으로 가정에 배달해 주는 등 쇼핑 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건강상태를 매일 전화로 확인하는 서비스도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대상이다. 이용료는 월 1000엔(1만2000원)으로 서비스에 따른 추가요금도 있다. 일본 우체국은 촘촘한 네트워크를 전국에 갖고 있어 지역사회 어디를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