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인 살해 中공안 시신 모래에 묻어 파장
입력 2013-08-26 18:22
중국이 사회에 대한 통제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현지 공안이 위구르족 주민을 무자비하게 진압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또 정부나 관리의 비리를 고발하던 기자나 파워블로거 등도 잇따라 구속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지구 예청현 이리커치향의 사막지역에서 지난 20일 중국 공안당국이 기도를 하던 주민 20여명을 기습해 위구르족 15명이 숨지고 경찰관 1명도 사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공안은 위구르족이 테러 목적으로 폭탄을 제조하고 불법 종교 활동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에 따른 대테러 작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찰이 불도저 등을 동원해 유혈 진압현장을 정리하면서 시신을 수습하지 않고 사막의 모래에 그대로 묻어버렸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이와 관련 현지 공안은 주민의 보복을 우려, 현지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정부 청사 건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한편 베이징 공안은 25일 공상총국 마정치 부부장의 비리 혐의를 실명으로 웨이보에 올린 신쾌보 류후이 기자를 충칭에서 체포해 베이징으로 압송했다. 공안당국은 류 기자의 폭로가 사실과 다르다는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드러운 붓’이라는 필명으로 100개 이상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호화만찬을 즐긴 관리들을 고발해 웨이보 팔로어만 100만명에 달하는 인터넷 논객 저우루바오도 협박 및 사기혐의로 구속됐다고 경화시보가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