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부진, 4강싸움 새 변수… 프로야구 순위경쟁 금주 고비
입력 2013-08-26 18:06
종반전에 접어든 프로야구는 이번 주가 가장 뜨거운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삼성과 LG의 1위 다툼은 물론 3위 두산, 4위 넥센, 5위 롯데, 6위 SK 등 4팀이 벌이는 4강 경쟁이 더욱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재 두산과 SK의 격차는 불과 5경기차. 이번 주 성적에 따라 ‘가을야구’를 향한 각팀의 순위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4강 다툼이 뜨거워진 것은 지난 주 두산의 부진 때문이다. 두산은 이달 중순 5승1패를 기록하며 삼성, LG와 함께 선두 다툼에도 뛰어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거꾸로 1승5패를 당하며 중위팀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처지가 됐다. 두산은 4위 넥센에게도 1경기차로 바짝 추격당한 처지여서 이번 주 NC, 삼성과의 4연전이 고비다.
4위 넥센에 각각 2경기, 4경기차로 뒤져 있는 롯데와 SK도 최근 호조를 발판으로 4강 진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는 최근 6경기에서 4승1패1무를 달렸고, SK는 8월 들어 11승6패1무로 질주하면서 예전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들의 4강 ‘진격’에는 KIA, NC, 한화가 뿌리는 ‘고춧가루’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두산이 24∼25일 한화에 2연패하는 등 하위팀들의 뒷심이 세졌다. 신생 NC는 상위권팀과의 대결에서 승수를 쌓아 역대 신생팀 최고 승률을 갈아치우겠다는 목표로 뛴다. 4강 다툼에서 멀어진 KIA 역시 남은 경기에서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할 태세다.
반게임차 선두에 올라있는 삼성도 이번 주가 고비다. 안방에서 NC, 문학에서 SK, 잠실에서 두산을 만나는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8월 들어 9승 10패에 머물며 기세가 한풀 꺾인 것도 걱정거리다. 지난 주말 휴식을 가진 LG는 다소 여유롭다. 주중 잠실에서 넥센과 경기를 치른 뒤 다시 이틀간 휴식을 갖고 주말 롯데와 상대한다. 5승8패로 열세에 있는 넥센전이 고비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