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통산 100도루 돌파

입력 2013-08-26 18:06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개인 통산 100도루를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8시즌 만이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때리고 도루 2개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통산 도루 99개를 쌓은 추신수는 단번에 100개를 넘어섰다. 1회 첫 타석에서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로 출루한 추신수는 후속 조이 보토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10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멈추지 않고 보토의 볼넷 때 3루 도루도 성공시켜 시즌 16번째이자 통산 101번째 도루를 달성했다. 데뷔 첫해인 2006년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추신수는 2009년, 2010년, 2012년에는 20개 이상의 도루를 생산해내며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추신수는 통산 100호 홈런에도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호타 준족의 상징인 ‘100홈런-100도루’ 기록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100홈런-100도루를 기록 중인 타자는 28명밖에 없다. 메이저리거라도 파워와 스피드를 골고루 갖춘 타자는 많지 않은 것이다.

그는 3년만의 ‘20홈런-20도루’에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이날까지 16홈런-16도루를 기록중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0-20클럽에 가입한 타자는 마이크 트라웃(22홈런-28도루)과 카를로스 곤살레스(26홈런-21도루)가 전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추신수가 ‘20-20’ 클럽에 가입할 경우 초대박 연봉이 기다리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