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 金 목표 주제곡 확정… 쇼트프로 뮤지컬 곡, 프리 탱고

입력 2013-08-26 18:05 수정 2013-08-26 22:10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애틋한 뮤지컬곡과 정열적인 탱고곡으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의 2013∼2014시즌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으로 ‘어릿광대를 보내 주오(Send in the Clowns)’를,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으로는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쇼트프로그램 주제곡 ‘어릿광대를 보내 주오’는 미국의 유명한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이 만든 곡으로 1973년 초연된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에 삽입돼 널리 알려졌다. 올댓스포츠는 “로맨틱하면서도 슬픔을 담은 곡으로 김연아의 감동적이고 우아한 연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은 여주인공이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노래로, 선곡 과정에서 문득 떠올라 꼭 한번 연기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으로 선택된 ‘아디오스 노니노’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이다.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무대이던 2006∼2007시즌에도 ‘록산느의 탱고’를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으로 사용해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내 ‘피겨 여왕’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김연아는 시니어 첫 무대를 장식했던 탱고로 내년 소치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