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현대차 노사, 사회적 책임 인식해야”
입력 2013-08-26 17:58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 현대자동차 파업에 대해 “노사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성실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 장관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 “협력업체 및 국내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파업을 할 때는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 장관은 또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날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노사관계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국내 일자리 감소 및 생산시설 해외이전으로 이어져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부 장관이 특정 기업의 파업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사관계 안정을 강조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특성상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고 거의 매년 파업이 반복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 위해 장관이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이날 네 번째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27일 단체협상을 앞두고 있지만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