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군사공격 ‘초읽기’… 美 등 4개국 ‘공동보조’ 합의
입력 2013-08-26 18:12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서방국가가 조만간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군사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개국 정상은 24∼25일(현지시간) 보안 전화로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와 관련해 ‘진지한 반응(serious response)’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논의 대상에 오른 선택지에는 군사행동이 있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군사행동이 확정될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중 공격에 돌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행동은 미 해군을 주축으로 시리아 정부 주요 시설에 대해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실시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영국 해군은 군 수뇌부가 공격 대상 선정을 마무리하고 미 해군과 함께 미사일 공격에 참가할 준비를 끝냈다. 미군은 지난 24일 함대를 시리아 쪽으로 더 가까이 배치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국제사회는 시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가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고 넘어가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영국과 동맹국은 그런 잔학행위를 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선을 넘었고 이 경우 국제사회가 반응한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