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이 답이다-KB금융지주] 고객에 가까이… “때맞춰 내리는 時雨되자”
입력 2013-08-26 17:32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체질 개선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임 회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부실 여파가 태풍처럼 몰려올 것”이라며 “덩치는 커져 있는데 힘이 없으면 바람에 쓰러질 수밖에 없어 지금은 덩치를 키울 때가 아니라 힘을 길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한 것이다.
임 회장은 이어 “KB가 제일 잘하고 있는 분야가 리테일”이라며 ‘리테일 복귀’를 선언했다. 리테일부터 시작해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다가올 위험에 대비할 수 있고 그러한 경쟁력이 바탕이 됐을 때 KB는 리딩뱅크의 확고한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회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필요할 때 내리는 비, 시우(時雨)’처럼 KB금융 임직원은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 환경에서 조직 효율화가 생존의 키워드임을 인식, 취임과 동시에 기존 6명이었던 부사장을 3명으로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주의 사소한 간섭과 통제를 배제하고 계열사의 자율·책임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지주사 내 시너지추진부를 폐지하고 지주의 권한을 ‘업무조정 및 지원’으로 명확히 해 금융그룹 전체의 효율성 제고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의 이같은 노력은 야구든 축구든 빗장 수비가 강팀의 전제조건인 것을 상기시키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임 회장의 위기의식과 맞닿아 있다. 빗장 수비와 같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선제적 대응만이 살길이라는 얘기다.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잘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대하고 열세인 분야에서는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건실함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전 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또 성장이 정체된 국내 금융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