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7일] 고난보다 무서운 것
입력 2013-08-26 18:43
찬송 : ‘나 행한 것 죄뿐이니’ 274장(통 33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하 32장 24∼26절
말씀 : 사람은 누구나 고난을 무서워합니다. 고난은 반갑지 않은 불청객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고난의 유익함을 강조합니다. 고난을 잘 극복하면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선한 결과가 나타납니다(롬8:28). 마치 쓴 약과 같습니다. 누구나 쓴 약을 먹기 싫어하지만 꾹 참고 먹으면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법입니다.
형통은 누구나 좋아합니다. 그런데 잘 관찰해 보면 고난당할 때보다 형통할 때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형통해 보이는 권력자나 부자가 하루아침에 망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인류 역사를 봐도 강대국이 멸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통이 좋은 것 같지만 때로는 안일함을 부추겨 크게 망하는 수가 있습니다. 마치 달콤한 사탕과 같습니다. 사탕은 누구나 좋아하지만 계속 먹으면 충치가 생기고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히스기야 왕은 신앙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를 다윗같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사람으로 평가합니다(대하29:1). 즉위하자마자 부패한 종교를 개혁했고, 앗수르 대군이 침공하자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해 승리했습니다(왕하19:14∼15). 병에 걸렸을 때는 통곡하며 기도함으로 15년 수명 연장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24절, 왕하20:1∼11). 그는 고난의 때에 하나님의 큰 능력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문제는 그가 형통하던 시기에 터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교만해졌습니다(25절상). 바벨론 왕이 그의 완쾌 소식을 듣고 사절단을 파견했는데, 그들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기는커녕 왕궁의 보물창고와 무기고를 보여주며 허세를 부립니다(왕하20:12∼15). 바벨론이 후일 침략할 것을 모르고 전력을 다 보여준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진노하셨고 그의 사후에 바벨론에게 패망하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25절하∼26절).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누누이 증거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이렇게 볼 때 정말 고난보다 무서운 게 형통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형통 그 자체는 너무 좋은 것이지만 그럴 때 교만해져서 방심하고 태만해지면 마귀의 농락거리가 됩니다. 죄를 짓고 타락하고, 마침내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올챙이 시절을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어느 분이 6·25 피난 시절에 입던 무명옷을 장롱에 넣어두고 가끔 꺼내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한다고 하는데 정말 귀한 모습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은혜에 감사하며 헌신해야 합니다. 축복과 사명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축복을 자랑하지 않고 사명을 위해 드릴 때, 계속적인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은혜 위에 은혜의 역사입니다.
부디 고난의 때에 하나님을 굳게 의지함으로 승리하시고, 형통의 때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헌신함으로 항상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고난당할 때 낙심하지 않고 담대히 기도함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형통할 때 우쭐대지 않게 하시고, 늘 겸손하게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항상 주님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