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브릭스서 씽씽

입력 2013-08-26 18:42 수정 2013-08-26 22:12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중국·러시아·브라질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26일 발표한 각국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에서 베이징현대는 7만5000대를, 둥펑위에다기아는 3만9000대를 팔아 모두 11만4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7월의 9만7000대보다 판매량이 17.5%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1∼7월 누적 실적에서도 90만100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69만1000대에 비해 판매량이 30.4% 늘었다. 중국 전체의 7월 자동차 판매량과 1∼7월 누적 판매량이 각각 9.9%, 12% 증가한 점에 비쳐보면 현대·기아차는 시장 평균 이상으로 선전했다.

브라질에서는 실적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올해 7월 판매량이 1만800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7000대보다 판매량이 122.9% 늘었다. 1∼7월 누계도 127.4% 증가한 11만80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브라질에 공장을 짓고 현지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전략모델 ‘HB20’이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7월에 비해 7.8% 감소해 현대차의 성장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러시아에서도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7월에는 현대·기아차를 합쳐 3만1000대를 팔았지만 올 7월에는 3만2000대를 판매했다. 1∼7월 누적 실적도 1.9% 늘어난 21만6000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7월 기준 8.3%, 1∼7월 기준 6.2% 줄어든 가운데 거둔 성과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