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0세 남녀 88% 여드름 때문에 고민

입력 2013-08-26 17:16

국내 여드름 환자의 8∼9명이 흉터가 남는 중등도 이상이어서 근절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여드름학회는 최근 13세 이상 40세 미만 전국의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여드름 인식 및 치료 실태를 파악한 결과 87.8%가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이들 중 87%는 여드름이 낫더라도 흉터가 남는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중등도 이상 여드름’이란 속칭 좁쌀 여드름으로 불리는 면포 외에도 화농성 여드름이 11개 이상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보통 이 단계부터는 여드름이 염증성 병변(病邊)으로 바뀌면서 흉터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 쉬워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여드름이 다양한 피부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란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과반수(51%)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드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계몽활동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학회 김낙인 회장은 “여드름을 방치할 경우 응괴(낭종)형 여드름으로 악화돼 심한 피부 통증(압통)과 함께 부스럼딱지(가피), 열감 등을 동반해 합병증을 자초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