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인천시 1000억 규모 시립미술관 추진 논란
입력 2013-08-26 13:50
[쿠키 사회] 인천시립박물관 건립을 앞두고 일부 전문가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현 시점에서 1000억원을 투입해 대형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2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도화동 6의 8 일대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구역내 2만㎡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3000㎡ 규모의 시립미술관을 추진하기위해 내년도에 3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약 1000억원이 필요한 대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16개 시·도 중 인천에만 시립미술관이 없다는 점과 미술계의 오랜 숙원이라는 점을 들어 강행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0월 내년도 본예산에 부지매입비 약 300억원을 편성하고, 내년 7월 중앙재정 투융자심사를 의뢰한 뒤 내년 10월 2015년 본예산에 약 460억원의 건립비용을 편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우성 시시사편찬위원은 “미술대학도 없는 지역실정을 외면하고 1000억원을 투입해 미술관을 만들자고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화랑 1곳도 없고 미술시장이 형성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추진하는 것보다는 미술작품부터 준비하는 것이 순서”리고 주장했다.
문화관광체육분야 주민참여예산위원들도 “부평미군부대 등 새로운 장소도 등장한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