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묻지마 흉기난동'급증, 여행객 주의보

입력 2013-08-26 09:40

[쿠키 사회] 부산경찰청 외사과는 최근 중국 주요 도시에서 ‘묻지마 흉기난동’이 급증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허난성 안양시 시내버스에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고 12명이 중상을 입었고, 5일 베이징 도심 마트에서 10대 청소년이 흉기를 휘둘러 보안팀장이 현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선전시 뤄허구 도로에서 40대 남성이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고, 22일 베이징 시청구 까르푸 매장에서 무차별 흉기난동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7, 8월 두 달간 6차례의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 중국 국민은 물론 관광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은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들은 정신질환자 및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 불만세력의 표출이라고 판단,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주요 도시 여행시 개인여행이나 야간에 개별 행동을 삼가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중국을 찾은 관광객은 총 6400여만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이 190만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일본(139만), 미국(106만) 등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