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장애인 5쌍, 백두산 천지서 결혼식

입력 2013-08-26 09:39

[쿠키 사회] 한·중 장애인 부부 5쌍이 백두산 천지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부산지체장애인협회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백두산에서 ‘한민족 화합 장백산천지 한마음대축제 및 중증장애인 합동결혼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합동결혼식은 한국 2쌍, 중국 3쌍으로 29일 백두산 천지에서 한국 전통혼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소아마비, 선천성 시각장애 등 중증장애인들이다.

이번 행사는 중증장애인들이 백두산 천지를 직접 오르는 힘든 여정을 하면서 불굴의 도전정신을 다지는 한편 가정형편으로 하지 못한 결혼식을 올려 참된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또 합동결혼식에 앞서 한민족의 얼이 담겨있는 백두산에서 ‘한민족 화합 염원 기원제’를 열고 민족화합과 장애인의 민간교류를 기원한다.

부산지체장애인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 간 교류협력 사업도 갖는다. 행사 기간 연변주 장애인협회와 협정식을 하고 ‘한민족 장애인 노래자랑 대회 및 예술제’를 진행한다. 한마음 협동 제기차기, 침묵 스피드 퀴즈, 이심전심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