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2년연속 20-20… 한화, 이틀연속 두산 제압
입력 2013-08-25 23:22
SK의 최정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최정은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이재원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NC 선발 찰리는 올 시즌 총 10차례 도루 시도 중 3번만 허용할 정도로 주자 견제에 능한 편이지만 이날 최정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시즌 20번째 도루를 기록한 최정은 이미 23개의 홈런을 기록중이어서 여유있게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37번째. 지난해 홈런 26개, 도루 20개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20 클럽에 가입한 최정은 역대 7번째로 2년 연속 달성에 성공했다. 2년 연속 20-20클럽은 양준혁(96~97년·삼성)과 이종범(96~97년·해태), 데이비스(99∼2000년·한화), 송지만(99~2000년·한화), 클락(2008~2009년·한화, 히어로즈) 등이 기록했었고, 3년 연속 20-20클럽은 박재홍(96∼98년·현대)이 유일하다. SK는 최정의 활약을 앞세워 NC를 2대 0으로 물리쳤다.
한화는 잠실구장에서 선발 이브랜드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3대 2로 눌렀다. 이브랜드가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삼진 5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이후 등판한 김혁민·송창식 등 계투진도 무실점으로 맡은 이닝을 책임졌다.
한화는 갈 길 바쁜 두산을 이틀 연속 물리치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화가 상위권 팀에 싹쓸이 승리를 가져간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삼성은 사직구장에서 롯데에 5대 2로 이기며 2위 LG에 반게임 앞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목동구장에서는 KIA가 장단 15안타를 때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9대 6으로 물리쳤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