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콜론극장서 피아니스트 김선욱 독주회

입력 2013-08-25 19:45

피아니스트 김선욱(25)이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의 하나인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극장(Teatro Colon)에서 23일(현지시간) 독주회를 가졌다.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콜론극장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이다.

1908년 개관한 콜론극장은 라틴아메리카의 문화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으로 꼽힌다. 아르투르 토스카니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엔리코 카루소, 마리아 칼라스 등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거장들이 섰던 무대다.

지난해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 기념 음악회에 이어 두 번째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김선욱은 바흐의 파르티타와 베토벤, 브람스의 소나타를 섬세하면서도 박력 있는 선율에 담아내 24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김선욱의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아르헨티나 주재 한국 대사관이 주최하고 중남미한국문화원이 주관했다. 아르헨티나 문화예술 전문가이자 클래식 음악 평론가인 파블로 히아네라는 현지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에 ‘콜론극장에서 숨겨진 비밀이 베일을 벗다’라는 제목으로 김선욱의 데뷔 무대를 소개했다.

한승주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