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 별세
입력 2013-08-25 19:45 수정 2013-08-25 23:20
새누리당 고희선(64) 의원이 지병인 폐암으로 25일 별세했다. 고 의원은 2007년 4월 경기도 화성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재선(화성시 갑)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도 기여했다.
고인은 국내 최대 종묘 회사인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출신으로 ‘농산업 벤처의 선구자’ ‘토종 종자 지킴이’로 불린다. 경기도 화성의 소작농 집안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종로의 소규모 종묘상에서 일을 시작해 중견기업 오너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올해 재산 신고 액수가 1984억원(3월 29일 기준)으로 300명 국회의원 가운데 정몽준 의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외환위기(IMF) 시절 국내 종묘회사 대부분이 다국적 기업에 인수·합병(M&A)됐을 당시 외국 품종인 파프리카를 토종화해 ‘종자 주권’을 지켰던 일화로 유명하다.
올해 암 판정을 받았고 최근 수술 이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갑작스레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031-219-4111)에 차려졌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9시 아주대병원 강당에서 회사장(葬)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 선영이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