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특강
입력 2013-08-25 20:01
[쿠키 사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오전 11시40분부터 낮 12시25분까지 특강을 진행했다. 다음은 반 총장의 특강 전문.
존경하는 이종배 충주시장님, 충주시 양승모 의장님 충주교육지원청 김덕진 교육장님. 이 자리에 참석하신 교현초총문회장님, 충주고동문회장님, 정연진 은사님 정말로 반갑습니다. 8월 무더운 날씨에 방학 중에도 참석해주셔서 큰 힘을 받습니다. 좋은 기회에 감사드립니다. 국민학교 때부터 충주에서 계속 살다가 서울에서 공부하다 외교부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충주에 자주 못 왔지만 부모님이 충주에 살고 있습니다다.
충주는 한반도의 중심지로 알고 있습니다. 충주호, 탄금호, 월악산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큰 정기를 받아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인물로 성장해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충주조정선수권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니다. 인구 22만의 작은 소도시에서 80개국의 선수들의 참석한 것을 보고 완벽하고 아름답고 미래 지향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한국의 저력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해에도 인구 38만명의 여수에서도 세계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큰 긍지이고 감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큰 부담을 느낍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걱정입니다. 초등학교 당시 전현태 외교부 장관을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국민학생의 입장에서 그 분의 세계의 정세와 한국의 위치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내가 그 분을 따라갈지 몰랐습니다.
평생 나침반으로 생각하는 점이 있습니다. 고3 때 케네디 대통령은 42개국의 학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각국마다 입장이 다르고 일을 잘하고 못하고 있지만 현재 세계는 국경이 없다고 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남을 도울 준비가 됐느냐고 물었습니다. 국경이 없는데 남을 도울 준비가 됐느냐고 말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중학교 입학식에서 김현옥 교장이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머리는 하늘에 두되 두 발은 땅을 굳게 딛고 있어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해석을 하면 머리는 높은 꿈과 이상을 갖고 두발은 현실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꿈의 크기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남을 도울 준비가 됐느냐? 현재 세계는 광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제가 독자적으로 가는 것은 없습니다. 빈곤, 여성, 전쟁, 인권. 기후문제 등은 하나도 독자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전부 연계됩니다.
여러분이 이제 눈을 충주로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충주시는 인구 22만의 작은 도시이고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0.6%에 불과합니다. 세상은 좁지만 아직은 꽤 넓고 70억명의 200여 나라가 같이 살고 있습니다. 하나의 세상입니다. 모두 실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합니다. 충주시와 대한민국을 벗어나야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벽이 높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잘 살고 건강하지만 벽을 넘어서 보면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고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에 유엔은 일을 합니다. 사람들을 끌어 모아서 70억 인구가 잘 살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한국여권을 가지고 다녀도 세계시민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2006년 10월 당선될 때 국회에서 인사를 하면서 그 때 이제는 한국 속의 세상을 짓고 한국 속에 세계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과 세계 속에 같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교현초를 다닐 때 그 시절 공부하는 학생들이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빈 장소에서 공부를 했지만 여러분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열린사회에서 연계된 사회에서 과거의 틀에 잡힌 사고를 버리고 시야를 넓여야 합니다. 충주시가 아니라 국제시민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길 바랍니다. 열정을 갖고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십시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능력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남이 한번이 하더라도 난 100번 이상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지에 출장을 가면서 놀랍니다. 오지에서 대한민국 청소년을 만났습니다. 교회나 코이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과 대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고생을 합니다. 단체로 유엔을 방문하고 여름방학에 미국으로 연수를 옵니다. 가끔 만나서 여러분이 미국에서 본 감동보다는 한국에 없는 것을 찾으려고 합니다. 한국에 배운 것은 미국에서도 다 배울 수 있습니다. 돈과 시간이 있다면 아프리카에 가보십시오. 인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써줬으면 합니다. 열정을 갖는데 그것은 여러분의 특권입니다,
대신 깊이나 높이는 여러분이 결정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가치를 길러야 합니다. 남을 생각하지 못하면 잘 될 수 없는 사회입니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균형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자기 꿈만 키우라고 합니다, 남을 모르고 말입니다. 한국사회의 벽이 높으니까 밖을 내다보면 남을 생각하는 배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교사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경쟁심이 아니라 봉사활동을 시키고 남을 배려하는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유엔의 이상입니다.
남북한의 분단으로 정전 60주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슬픕니다. 평화에 대한 부분은 한국이 더 합니다. 여러분의 책임이 중요합니다. 박 대통령이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 될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좀 더 노력을 해 주길 바랍니다. 개척정신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러는 것이 여러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볼 때에 문제의식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난관에도 좌절하지 않고 문제의식을 갖고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이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민주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졌습니다. 지나고 보면 건전한 문제의식을, 시대를 보는 문제의식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민주화에 성공한 것입니다.
여학생이 책을 잃고 의식을 갖는 여학생이 많을수록 사회가 발전합니다. 여성교육, 여성권위 향상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장래가 아주 밝습니다. 유엔이 양성 평등와 여성의 권위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최초로 대한민국이 여성 대통령을 배출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큰 자랑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더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세계가 변하고 있습니다. 하나만 더 말하겠습니다. 3년 전부터 아랍의 봄이라는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은 민주대국입니다. 아직도 수많은 나라에서 억압과 압제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마지막 시리아에서 불고 있습니다. 종착점을 찾지 못하고 그 사이에 10만명 이상이 무고하게 죽었습니다.
한국 언론을 보면 전 세계의 어려움에 대해 크게 부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국제 안목이 넓지 않습니다. 왜 유엔 사무총장이 여기 있어도 전화를 하고 전화를 받으면서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지 한국은 잘 모릅니다.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한국이 좀 더 손을 뻗어 도와주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정치도, 개발도, 인권도 잘 보존이 돼야 합니다. 미봉책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사고방식을 바꿔서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할 것입니다. 고2 때부터는 진로를 정하고 대학과 학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꿈을 갖고 비전을 갖는 것은 결정을 하는데 다 중요합니다. 무슨 일을 결정해도 다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종 사용하는 말인데 빨리 가려면 혼자가면 됩니다.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합니다. 대한민국도 빨리 가려면 전 세계를 아우르면서 가야 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고 솔선수범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중요합니다. 남한이 북한을 도와줘야 합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지구촌의 미래입니다. 좀 더 자긍심을 갖고 남을 생각하는 국제 시민의식을 함양시키자는 말이 저의 메시지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세계를 이끌어 가는 챔피언입니다. 힘을 받아야겠습니다. 한 목소리로 구호를 제창합시다. “위아 더 챔피언~!”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은 질의응답.
▲충주고 학생회장 : “선배님, 고3이 치열한 입시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입시에 대한 부담에 대해 대처했던 방법은요?
-여러분이 알아서 할 문제인데(웃음). 고3 입시준비로 고생을 했다. 항상 연민의 정이 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랐다. 부모나 선생의 간섭이 많지 않았다. 우리 애들 때만해도 학교에서 선생들이 지도를 하서나 감독감시를 했다.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 목표를 정하고 치중하라. 공부를 할 때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24시간 공부가 아니라 새벽에 일어나 공부라고. 생산력이 있는 컨디션을 고려해 잘 시간을 짜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새벽에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는 게 지금도 실천하고 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하는 게 밤늦게 까지 하는 것보다 생산성이 있더라. 한가지 목표를 정할 때 남의 눈치를 의식하지 말라. 패기나 있는 때이니칸 밀고 나가라. 참고가 되길.
▲충주여고 학생회장 : “글로벌 리더가 될 는 가장 큰 덕목은 무엇입니까?”
-남을 배려하는 덕목을 길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 시간과 여유가 있을 때 우리보다 못한 나라를 방문하는 것을 권유한다.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느낄 것이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타는 상황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훨씬 존중을 받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이 해외에서 부러워하거나 시기도 한다. 그건 여러분이 하기 나름이다, 남을 품는 자세를 보여주면 절대 시기를 하지 않고 부러워한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