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탄광촌으로 시간여행… 사북석탄문화제

입력 2013-08-25 19:26

“광차(석탄차)를 타고 1970년대 탄광촌으로 되돌아가는 시간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19회 사북석탄문화제가 내달 6∼8일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광장에서 개최된다.

사북석탄문화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문화제는 ‘삶의 애환, 희망의 빛’을 주제로 열린다. 문화제는 산업전사위령제를 시작으로 연탄 만들기, 연탄 높이 쌓기, 연탄 빨리 나르기, 경석에 그림그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광차를 타고 탄광 속으로 여행하는 ‘광차 탑승체험’은 축제기간 내내 계속된다. 관광객을 가득 태운 광차는 옛 사북광업소 본관을 출발해 드넓은 메밀꽃밭을 지나 갱 안으로 10여분 정도 들어간다. 서늘하고 어두운 갱 안에서는 옛 광부들의 삶의 체취가 배어있는 채광현장과 탄광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어린이 장기자랑 대회인 석탄 어린이 선발대회, 청소년 장기 경연대회, 석탄가요제 등이 열린다. 동원탄좌 본관에서는 광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석탄유물 종합 전시전, 추억의 탄광 사진전, 광산풍속·생활 언어전, 탄광 영상물 상영 등이 열린다.

함윤식 문화제위원장은 “과거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석탄산업의 역사와 광부들의 생활상을 재조명하고 이를 보존 발전시키기 위해 해마다 석탄문화제를 열고 있다”면서 “이번 문화제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탄광촌의 정취를 흠뻑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사북석탄유물보존관으로 운영되는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2004년 10월 폐광 전까지 23개 광구를 소유한 동양 최대 민영탄광이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