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벤처·창업기업 지원 금융시스템 구축”
입력 2013-08-25 19:06
금융당국이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캐피털 규제 합리화에 나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역삼동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기업가정신센터에서 열린 ‘벤처·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개세미나’에 참석, 다음달 중 ‘벤처캐피털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모험자본 역할을 할 성장사다리펀드를 만든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제대로 평가받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처캐피털, 융자기관, 투자자, 창업자 등이 유기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하겠다”며 “민간자금 참여가 활성화되면 성장사다리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벤처캐피털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중소기업연구원 홍재근 박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보면 자금공급 규모는 양호하지만 단기 은행대출 의존도가 큰 ‘질적 함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은 “매년 대학 졸업생 55만명 중 30만명이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현실에서는 창조경제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창업 실패 뒤 재기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