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위기 전염 대비해야” 현대경제硏 보고서

입력 2013-08-25 19:06

일부 신흥국들이 겪고 있는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전파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김천구 선임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거시경제·자본시장 건전성 지표를 통해 위기 대응 취약성을 점검한 결과 아시아 및 동유럽 일부 신흥국이 우려되지만 1990년대 후반과 같은 세계적인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아시아, 동유럽 일부 신흥국은 재정수지 적자가 정부부채 증가로 확산될 수 있으며, 단기외채 회수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는 인도 인도네시아 경제의 취약한 기초체력을, 유럽 신흥국 중에서는 터키와 폴란드의 단기외채 비중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중남미는 아시아, 동유럽보다 전반적인 위기 대응 취약성은 양호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과거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에서 위기 징후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서는 “외환보유고는 넉넉하고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위기 대응 능력은 충분하다”고 긍정 평가했지만 “신흥국으로부터 위기가 전염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