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6~7살 두 자녀와 농약 마시고… 남편이 발견

입력 2013-08-25 20:00

[쿠키 사회] 40대 여성이 두 자녀와 함께 농약을 먹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24일 오후 7시50분쯤 포천시 소홀읍의 한 아파트에서 A씨(40·여)와 아들(7) 딸(6)이 숨져 있는 것을 퇴근한 남편 B(46)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엄마와 아이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들의 주변에는 농약과 음료수가 담긴 유리잔 등이 발견됐고 유서는 없었다.

A씨는 올해 초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내가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아이들에게 농약을 탄 음료수를 먹인 뒤 본인도 뒤따라 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우울증 진단을 받은 이력과 평소 친언니에게 아이들을 맡기려 했던 정황 등을 미뤄 음독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포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