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지원 전 주의… 마지막 5계명
입력 2013-08-25 18:54 수정 2013-08-25 18:56
원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마음은 불안하고 조급하기만 하다. 대학별로 다르게 진행되는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1. 대학별 일정을 확인하라!
우선 수시모집 지원 전 대학별고사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는 9월 중순부터 12월 초 사이 실시되는데 수능 전 1∼2주를 제외하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주말이 10번 남는다. 이 때문에 대학별로 전형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논술 전형은 수능 이후 11월 9∼10일, 11월 16∼17일 2주 동안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3개 대학이 실시한다. 적성검사는 9월 28∼29일, 10월 12∼13일 사이에 가천대, 동덕여대, 수원대, 한국외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등 12개 대학이, 면접은 10월 19∼20일에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등 35개 대학 이상이 시험을 본다. 보통 경쟁 대학과 같은 계열이나 모집단위의 시험 시간대는 서로 다르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날짜뿐 아니라 고사 시간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나면 지원 전략을 세우기 쉽고, 집중해야 할 대학별고사를 알 수 있다.
2. 6번의 지원 기회를 배분하라!
6번의 지원 기회를 잘 배분해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수시 지원이 6회로 제한되면서 수시모집 전형의 지원율이 크게 낮아졌다. 수험생들은 최대 6번의 지원 기회를 9월 모집과 11월 모집 중 사용하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29만여명이 9월 모집에 4번 이상 지원했고 그중 40%가량(11만5000여명)이 9월에 6번 모두 지원했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들이 9월에 수시 접수를 완료하기 때문에 수시를 잘 준비해 온 학생들 대다수가 9월 접수에 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능 이후 접수하는 수시모집을 감안해 11월 접수에 2회 이상 지원 기회를 남겨두는 것도 고려하는 게 좋다.
3. 유리한 전형유형에 집중하라!
‘선택과 집중’을 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대학별고사를 준비할 때는 논술, 적성, 면접 등 여러 유형을 모두 대비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므로 가급적 가장 자신 있는 유형 하나를 선택해 집중하는 게 좋다. 보통 같은 대학이라도 서로 다른 전형이라면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만약 지원하려는 대학이 몇 군데 되지 않고 해당 대학 내에 지원 가능한 전형이 여러 개 있다면 그 전형들만 대비할 수도 있다. 단 경희대처럼 입학사정관 전형 간 중복 지원이 안 되는 대학도 있으므로 모집요강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4. 모의평가 성적을 확인하라!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과 실제 수능에서 향상될 성적을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 대학별고사에 집중할지, 수능 대비에 집중할지 결정해야 한다. 수시 모집이라고 해서 수능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학별 전형에 따라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수능을 기본 요건으로 적용하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들 가운데 9월에 원서 접수를 하는 경우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성적 향상도를 본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5. 학생부 100% 전형은 신중하게!
학생부 100% 전형의 경우 신중하게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수시 지원 시 수능 성적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만약 수시 대학별고사를 수능 이후에 시행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대학별고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수시 합격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부 100% 전형은 다른 평가 요소가 없기 때문에 지원과 동시에 다른 여지가 없게 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전형은 194개 대학이 각각 5∼10개 이상으로 전형을 분리해 선발하고 있어 지원할 수 있는 전형 수가 1800여개가 넘는다”며 “다양한 전형 속에서 전략적으로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고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