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못하는 고가 등산스틱… 저가제품이 강도 실험서 고가 압도
입력 2013-08-25 18:49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등산스틱 중 노스페이스·라푸마·블랙야크 등의 제품은 비싼 가격에도 압축 강도 등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두랄루민 재질이면서 손잡이가 일자형인 3단 길이조절 등산스틱(12개 업체 12종)의 길이 조절부 압축 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 편심 하중 강도, 무게 등 성능을 실험·평가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는 늘린 스틱을 조인 후 수직으로 눌렀을 때 밀려들어가지 않고 견디는 정도를 말하고, 편심 하중 강도는 스틱을 짚었을 때 휘거나 부러지지 않고 버티는 정도를 말한다.
조사 결과 레키(제품명 P. 소프트라이트 AS)는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3215뉴튼)와 손목걸이 하중 강도(1715뉴튼)가 조사 대상 중 가장 컸다. 네파(스피드업 라이트)는 가격이 개당 4만8300원으로 저렴했지만 손목걸이 하중 강도(1455뉴튼), 편심 하중 강도(304뉴튼)가 우수했다. 두 제품 모두 다소 무거운 게 흠이었다.
반면 노스페이스(NFN92C03), 라푸마(AIRLITE II), 블랙야크(선샤인스틱)는 레키 제품보다 1만원가량 비쌌지만 품질은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레키 제품보다 9850원 비쌌음에도 편심 하중 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가 각각 90%, 79% 수준을 보였고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는 20% 수준에 불과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