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주 맑음’-기성용 ‘잔뜩 흐림’… 홍명보 감독 평가전 출전명단 발표
입력 2013-08-25 18:39
‘누가 홍심(洪心)에 낙점될 것인가.’
지난 16일 독일로 출국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의 몸 상태를 점검한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파 선수’들의 점검을 모두 끝내고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어 홍 감독은 27일 오전 축구협회에서 아이티(9월 6일) 및 크로아티아전(9월 10일)에 나설 ‘3기 홍명보호’ 명단을 발표한다.
홍 감독은 독일 출장의 첫 일정으로 지난 17일 손흥민이 뛰는 레버쿠젠과 슈투트가르트의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경기를 봤다. 홍 감독은 이어 25일에 치러진 마인츠-볼프스부르크전을 관전하면서 박주호(마인츠)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경기 모습을 한꺼번에 체크했다.
이제 아이티와 크로아티아 평가전에 나설 선수들의 명단만 확정하면 된다. 독일파 가운데 최근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손흥민은 무난하게 호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아직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춰본 적은 없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이 시험대다. 지난 시즌 막판 당한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한 구자철도 공격형 미드필드 멤버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퀸스파크레인저스(QPR)가 이날 경기에 앞서 왼쪽 풀백인 윤석영이 대표팀에 차출된다고 밝히면서 포지션이 겹치는 박주호까지 호출을 받을 수 있을지는 관심사다. 홍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왼쪽 풀백은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민우(사간 도스)가 나눠서 맡았다. 이 때문에 기존 포백 조직과의 호흡에 익숙한 J리거 1명과 유럽파 1명을 선발할 것으로 보여 박주호가 발탁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부동의 측면 공격수 이청용(볼턴)도 일찌감치 홍심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카디프시티), 지동원(선덜랜드)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거취도 주목거리다. 다만 최근 새 둥지를 찾아 나선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대성(서울), 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 등 국내파 중원 자원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고 이적할 곳을 찾느라 바쁜 기성용을 발탁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백자원은 조직력을 강조하는 홍 감독의 뜻에 따라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제주), 김창수(가시와), 김기희(전북)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중식 기자